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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평래옥] 을지로 평양냉면 맛집 (을지로3가역 맛집)

by 혜팡이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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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온 김에 맛집을 한 곳 포스팅하고 가려고 한다. 

 

을지로에 있는 평양냉면집 '평래옥'이다.


주소 : 서울 중구 마른내로 21-1

운영 시간 : 매일 11:20 ~ 21 : 00 ( 11시 20분~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 : 15: 30 ~ 17:00 (오후3시 30분~ 5시)

대표 번호 : 02-2267-5892

 


평양냉면집을 맛집으로, 내 블로그에 올리게 될 줄 몰랐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어 이미 평양냉면 맛집이라던 곳을 두 곳을 다녀와봤지만, 

음....음...... 시원하다...!? 정도였지

너무 맛있다거나,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내 취향이 아니라고만 생각했고, 

 

평양냉면의 심심한 맛을 잊어갈 때쯤... 평양냉면 맛집이라길래 다시 한번 도전하고자 들어가게 된 곳이 이곳이다. 

 

평래옥 냉면을 먹고, 평양냉면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는데

이곳이 정말 맛집이어선지,

나이 들어서 단순히 내 입맛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글을 남기게 됐다. 

 

혼자 가서 먹느라 창가 쪽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이건 아주 큰 실수였다. 이유는 글 아래에서...!)

금세 식사 준비를 해주신다. 

 

평래옥의 시그니처인 닭무침과 무절임, 따뜻한 육수를 주셨다. 

예전에는 이 닭무침을 무한 리필해주셨다고 하는데, 이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추가해야 한다.

그래도 혼자 냉면 하나 먹으면서 먹기에는 한 번 주신 걸로 충분했던 것 같다. 

 

평래옥 평양냉면(가격 : 12,000원)

육수를 맛있게 마시며 냉면을 시키고 앉아있었는데 정말 빠르게 냉면이 나왔다.

 

처음에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 마시고는 

음.. 역시 평양냉면...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음식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 무슨 맛이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말 깔끔하고 시원했다.

 

면을 먹기 시작하면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함을 확 느끼게 된다. 

그것대로도 맛있지만, 닭무침을 함께 먹어주면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이 풍부하게 살아난다.

(다시 먹으러 가고 싶다.)

 

 

처음에는 겨자, 식초를 아무것도 안 넣고 반 정도를 먹었다. 

그 맛 그대로도 맛있었는데

 

북한 옥류관에서도 겨자와 식초를 넣어 먹는다는 기사를 봤던 터라, 

과감히 겨자와 식초를 넣어 먹어봤다. 

 

겨자와 식초를 넣으면 함흥냉면과 비슷한 느낌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냉면 하나를 다 먹는 일은 정말 손에 꼽는 일이었는데, 말 그대로 완냉을 하고 왔다. 

국물까지 거의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바로 다음날 가족을 평래옥에 초대(?)했다. ㅎㅎ

어복쟁반 '중'사이즈 (가격 : 56,000원)

가족과 함께 와서 냉면을 먹을까 했는데, 엄마가 어복쟁반을 한 번도 안 드셔 보셨다고 해서 어복쟁반을 시켰다. 

어복쟁반을 시키니 함께 나온 반찬들 1
어복쟁반을 시키니 함께 나온 반찬들 2

 

어복쟁반은 평양의 향토 음식으로 얇게 썬 소고기 편육을 놋그릇에 담아 야채와 끓여 먹는 음식이다. 

 

고기와 야채가 끓기 시작하면 가운데 있는 간장을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먹자마자.... 소주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가족 모두가 동의해 소주 하나 맥주 하나를 시켰고, 함께 먹으니 몸이 사르르 풀려 좋았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다른 맛과 비교를하긴 어렵지만

부드러운 편육찜? 같은 느낌이었다. 

 

평래옥 비빔냉면 (가격 : 12,000원)

처음엔 양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궁금했던 비빔냉면까지 시켰다.

역시 칼칼하고 깔끔해 정말 맛있었지만

닭무침과 어복쟁반 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기에 음식을 다 먹을 때쯤엔.. 남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어야 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걸 알아채시지 못한 한 종업원께서

어복쟁반에 면을 넣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추천을 해주셨는데

아쉽게도 그것까지 맛보고 오지는 못 했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야겠다.)

 

평양냉면에 중독성이 있다는 말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었지만,

평래옥 냉면을 먹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먹으러 가고 싶어 입맛을 다시게 된다.

평양냉면뿐만 아니라 함께 가는 인원이 있다면 어복쟁반도 꼭 먹어보면 좋겠다.

 

 

아! 위에서, 창가 자리에 앉은 것을 후회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평래옥에서 캐셔를 하시는 종업원 때문이었다. 

저 창가 뒤로 바로 계산대가 있는데

거기에 앉아계신 종업원이 정말 식사 내-내 껌을 소리 내 씹고 계셨다...

작은 소리도 아니고 크게 반복되는 소리여서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다. 

 

평래옥에 관해 좋은 점만 쓰고 싶지만...

이 부분은 꼭 시정되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가고 싶은 을지로 평양냉면 맛집 평래옥!

일상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한 번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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