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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4

[서평] 상냥한 폭력의 시대 상냥한 폭력의 시대는 정이현 작가의 소설집이다. 부드러운 표지의 질감 덕에 차분해진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감탄했다. 한 장을 채 읽기도 전, 응원하게 될 작가를 또 한 명 찾았음을 알게 됐다. 매력적인 문장력도, 인간 삶과 감정에 대한 통찰도 대단했다. 짧은 메시지에서 나타나는 진의를 파악해내는 날카로움은 조금 두렵기도 했다. 책이 어렵지는 않지만 내 이기를 들키는 기분이 종종 들어 마냥 편히 읽지는 못 했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는 선택의 결과, 혹은 선택할 새 없이 이미 일어나버린 것들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것은 집, 사람처럼 물리적인 것들이기도 하고 죄책, 후회, 미련 등 감정이기도 하다. 작가는 극 중 인물의 선택에 어떤 가치판단도 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에 따른 결과만을 남겨둔.. 2020. 12. 6.
[서평]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서평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새벽 기상으로 삶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작가 김유진의 책이다. 작가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두 번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주위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던 국내 대기업 변호사 취직을 했으며, 현재는 변호사이자, 유튜버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4시 30분에 일어난다고 하니 '잠을 줄이라는 말인가' 오해할 수 있다. 전혀 아니다. 작가는 4시 30분 기상을 위해 9시 30분이면 잠을 잔다고 한다. 또한, 단순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도 아니다. 일찍 일어나든 혹은 늦게 일어나든 '자신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말한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힘을 키우고, 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후에 책을 읽을 분들을 위해 책 내용을 구체적.. 2020. 11. 25.
[서평]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스키너의 심리상자 읽기'는 심리학 추천 도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세상을 바꿨다고 할 만큼 유명한 심리 실험 10개를 담고 있는데, 읽기 전에는 간단히 실험 목적과 결과를 알려주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이 기대 이상이다. 실험자, 당시 풍토 등 상세한 실험 배경과 더불어 일부 실험은 실험 참여자의 인터뷰 내용까지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실험자가 된 듯, 때로는 실험 대상자가 된 듯 생동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단편적으로 알던 실험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기존 관념을 계속 재정의하고, 의심하게 됐다. 자신의 딸을 상자 안에 넣어 기르며 관찰했던 스키너의 실험에 관해 들었던 적이 있다. 실험을 떠올리면 차갑고 딱딱한 상자 앞.. 2020. 7. 1.
[서평] 왜 나는 영업부터 배웠는가 (영업 직무, 직무 공부) 책 표지를 언급하는 건 처음이다. 그러나 이 책만큼은 표지 디자인을 언급하고 싶었다. 영업 직무와 관련된 많은 책을 제치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된 이유가 단 하나, 표지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마케팅 직무에 입사해도 2년 정도 영업 업무를 맡게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고, 언젠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영업이 도움될 수 있다.' 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왜 나는 영업부터 배웠는가'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소심했던 저자가 골드만삭스에서 영업 사원으로 시작해 12년 만에 사장이 될 수 있었다는 부제에 또 한 번 끌렸다. 영업이라는 건 적극적이고, 활발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내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책 표지만으로도 구매하게 한 것이 저자의 영업 능력을 반증하는 것 같아..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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