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신 기념으로 다녀온 이태원 타카(TAKA)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가족과 좋은 기억을 만들고 와서 남겨두고자 기록한다.
식당 정보 |
위치 : 서울 용산구 장문로 23 몬드리안 서울이태원 1층 102호 전화번호 : 02- 794 - 7661 |
식당 내부가 넓지 않아 예약이 필수다.
저녁 식사로 예약해서 먹고 왔다.
차가 있으면 호텔 주차장에 세우면 되겠지만,
차가 없는 경우 지하철로 내려 찾아가기엔 거리가 조금 있어서
너무 멀지 않다면 함께 가는 분들과 택시를 타고 찾아가시는 걸 추천한다.
자리에는 웰컴 카드가 하나씩 있었다.
카드 내용은 좋았지만 젊고 깔끔한 식당 분위기랑 조금 따로 놀았다.
글자체라도, 혹은 종이 질감이라도 조금 더 식당과 어울리는 것으로 바꾸면 더 좋을 것 같다.
웰컴 카드를 치우니 타카 로고가 깔끔하게 새겨진 냅킨과 수저가 준비되어 있었다.
식사는 점심 혹은 저녁을 예약으로 사전에 받기 때문에 위에 있는 메뉴판은 주류만 담고 있었다.
처음에는 주류를 먹을 생각이 없어서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아래 이 음식 덕에 바로 화이트 와인을 시켰다.
아래부터는 코스 순서대로 사진과 함께 평을 담았다.
첫 음식이자, 가장 마음에 들고, 가장 맛있고, 기억에 남은 음식이다.
코스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을 120% 만족하게 해 준 음식이었다.
'산마 소면과 성게*전복' 이름 그대로 재료 본연의 맛이 하나하나 풍부하게 살아있었다.
전복 위에 올라간 것은 와사비로 전복과 고추냉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전복 자체가 워낙 싱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 전복을 한 입 먹고는 바로 화이트 와인을 시켰는데, 먹기 전에 시켰어야 했다고 내내 후회했다. 화이트 와인 생각이 날 것 같으면 너무 깊은 고민 말고 미리 시켜서 전복과 함께 드시길 바란다.
원래 문어 빨판과 토마토는 옥수수 무스와 함께 나오지만, 우유가 들어가면 속이 불편해서
예약을 할 때 미리 말씀 드렸더니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모두 바꾸거나 대체해 주셨다.
옥수수 무스를 바질 소스로 바꿔주셨는데 문어 빨판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강한 바질향이 기억에 남는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상큼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민물장어 초회였다.
장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정성스럽게 나온 음식이라 먹어보았으나..
장어와 함께 준비된 소스, 생강, 미역 등을 더 맛있게 먹었다.
한우 김말이와 고등어 카나페는 타카의 시그니쳐라고 할만큼 맛있다고 했는데,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한우 김말이 옆의 치즈를 찍어먹으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치즈 향이 상당히 강해서 한우 김말이 맛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 글을 보고 드시는 분은, 아주 조금 찍어 드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예 치즈를 찍지 않고 먹은 후에 조금 입에 넣어보는 걸 추천해본다.
고등어 카나페의 고등어는 비린맛 없이 부드러웠지만, 아래 빵에서 약간의 탄맛과 쓴 맛이 있었다.
가족들 말로는 고등어 카나페를 한 입에 먹었더니 괜찮았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크기가 커, 한 번에 못 먹고 차례로 입에 넣고 먹어서 특정 향이 강하게 느껴진 것 같다고 했다.
새우 완자와 아스파라거스 맑은 국은 온통 부드러웠다.
새우 완자는 통통한 새우 형태가 보일만큼 크게 뭉쳐 부드럽게, 탱글탱글하게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맑은 국물과, 아스파라거스 역시 걸리는 맛없이 좋았는데, 앞의 요리들을 연달아 먹어 조금 느끼해서 다 먹지는 못 했다.
갈치, 놀래미, 전갱이 회가 나왔는데 모두 신선하고, 씹는 맛 충분하게 두텁게 준비해주신 것은 좋았지만 놀래미를 제외하고는 아쉬웠다.
맛이 약한 것부터 강한 것 순서대로 추천을 해주셔서 놀래미 > 갈치 > 전갱이 순서대로 먹었는데
전갱이는 씹는 맛, 회 맛도 정말 약했다. 씹는 맛이 덜한 참치보다는 광어를 선호하는 편이라 더 아쉽게 느낀 듯하다.
갈치는 뒷면을 조금 구워서 주시는데, 토치로 구워주신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토치로 구운 냄새가 강하게 나서 갈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전갱이와 갈치는 사진 오른쪽 아래에 있는 상큼한 연근 절임으로 씹는 맛을 더해 먹었다.
이 요리도 원래는 '병어크림치즈 된장 절임 구이와 오크라'로 나와야 하는데, 크림치즈 때문에 옥돔 구이로 메뉴를 바꿔주셨다.
옥돔 구이는 말을 더할 필요 없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옥돔 구이보다 기억에 남았던 게 함께 나온 오크라였다.
오크라는 고추과 음식이라고 하는데 매운맛은 없고, 아스파라거스 정도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더 재미있는 식감은 오크라씨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입 안에서 동글동글 재미있게 씹힌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씹는 맛이 너무 즐겁고 맛있어서 채소계의 꼼장어.. 라고 생각했다.
제주 돌문어 튀김은 .. 아쉽게도 먹지 못 했다.
소화가 잘 안 되어서 튀김은 하나도 먹지 않고 건너뛰었다.
먹은 가족들 말로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했다고 한다.
마지막 요리인 한우 스키야키와 생강솥밥.
소화가 안 되어도 먹고 싶을 만큼 정-말 맛있었다.
한우 스키야키는 곤약면이나 우동면을 고르면 원하는 면으로 넣어주시는데, 우동면을 넣고... 면은 먹지 못했다..
고기만 조금 먹고 가족에게 양보했는데 아직도 생각이 날만큼 맛이 있었다.
양념 맛이 밴 고기 맛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부드럽고 맛있다. 함께 준비해주신 생강 솥밥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생강솥밥은 서버분이 솥에 담긴 생강 밥을 조금씩 퍼서 담아주시고 다시 따뜻하게 보관해주시는데,
처음 퍼주신 한 그릇도 다 못 먹고 와서 아쉽고 죄송했다.
드디어 요리가 마무리되었고, 디저트가 준비됐다.
빙수 역시 청매실로 바꿔 준비해주셨는데,
깔끔하고 상큼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나오는 제주 말차 빙수는 무설탕 얼그레이 크림과 함께 나오는데,
가족 모두 달지 않고 맛있다고 하며 먹을 수 있었다.
이번에 먹고 온 음식은 위와 같다.
위에 언급했듯이, 우유를 빼야 해서 음식이 몇 가지 다르다는 것을 참고해주시면 좋겠다.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음식 자체도 맛이 있었지만, 매 음식마다 친절히 설명해주시는 서버분들 덕에 너무 감사하고 즐겁게 한 끼를 먹고 왔다.
타카의 메뉴는 시즌별로 8번의 변화를 준다고 한다.
타카는 인스타그램 운영으로 소식을 알리고 있으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뉴를 확인하시거나, 전화로 여쭤보시는 게 좋겠다.
https://www.instagram.com/kappo_akii/
+ 인스타그램만 운영하기 보다는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함께 운영하면 더 좋을 것 같긴 하다.
중요한 날에 예약을 하고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아래에 가격과 함께 식당 정보를 다시 한번 남긴다.
식당 정보 |
위치 : 서울 용산구 장문로 23 몬드리안 서울이태원 1층 102호 전화번호 : 02- 794 - 7661 가격(1인 기준) : 점심 68,000, 저녁 15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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