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정재승이 기업, 일반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 12편을 풀어 엮어낸 책이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다가오는 미래에 어떤 자세를 취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제시한다.
인간은 보통 '이성적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후회를 반복하고, 때로는 중독 때문에 고통받기도 한다.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책의 앞부분은 이런 인간의 비합리성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와 함께 소개한다.
책의 앞부분이 과거와 현재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책의 뒷부분에서는 미래를 말한다. 뇌과학 연구는 어떤 분야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뇌과학이 4차 산업혁명을 만나 생긴 변화를 주제로 설명한다. 인공지능 연구의 놀랄만한 진척 등 혁신적 변화가 이어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혹은 혁신적 변화를 직접 이루기 위한 창조성은 무엇일지 설명한다.
'소비자 행동론', '마케팅 최신 사례 연구론' 등 경영 전공 강의에서 배웠던 연구 사례들을 흥미로운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풀어 설명해서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연구 소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말했듯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구체적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물론 나 역시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혹은 않는) 비합리적 인간이기에 앞으로 어떤 선택이든 자신감 있게, 이성적으로 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뇌 신경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성취를 이룰 방법까지 이론적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책을 덮으면 하나의 명확한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금 기운 빠질 수 있지만, 결국은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 우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조금 더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즉 '나'에게 '이성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적 성취'라는 정의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성취'를 어떤 것으로 볼 것인지 찾아내라고 말한다. 삶의 반경을 넓히고, 많이 배우며 선택의 방향성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정재승 교수의 강의로 구성된 책 본문도 흥미로웠지만, 정재승 교수를 인터뷰한 책의 뒷부분에서도 얻을 것이 많았다. 특히, 기업 인사담당자나 팀이든 회사든 리더 자리에 있는 경우 도움될 내용이 많다.
강연을 엮었기 때문에 구어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단점도 있었다. 짧게 설명 가능한 부분도 불필요하게 반복해서 설명하느라 지면을 넓게 차지한 부분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399페이지를 갖게 돼 휴대성이 떨어져 버린 것이 아쉽다.
경영학에 관심 있는 사람.
뇌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
어떤 선택을 내리지 못해 고민이 있는 사람.
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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