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라이팅(Freewriting) 은 1973년, 피터 엘보가 개발한 글쓰기 전략이다. 브레인 스토밍과 비슷하지만,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문장과 문단'으로 구성하여 끊이지 않고 글을 쓰는 연습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글감이나 어휘를 정해놓고 쓰는 일반적 글쓰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집중할 수 있는 곳에서 펜을 잡고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10분 혹은 15분 알람을 설정해두고 글을 쓰면 된다. 글을 전부 쓰고 나서야 글 속에서 글감을 찾고, 어휘를 찾아 나가는 방법이다.
직접 써보니 하루 동안의 일과 생각을 쓰는 다이어리와 또 달랐다. 아예 주제도, 한계도 없다는 것이 자유롭기보다 막막했다. 첫 프리라이팅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했다. 주제 없는 글을 써야 하는 막막한 마음부터. 10분 알람을 설정할 때만 해도 긴 시간으로 느껴졌는데, 신기하게도 글을 쓰기 시작하자 금세 10분이 지났다.
글감을 정하지 않아서인지 생각이 이리저리 튀었음이 글에 그대로 담겼다. 쓰면서 너무 멀리 가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이어나간 글. 그래서 아무런 주제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쓴 글을 읽어보니 이 글의 주제는 명확했다. 아무리 생각이 멀리 튀어 나갔어도 종이 한 장 안에 담긴 것은 '나'였다. 단 10분 동안 써내려간 글에 나의 현재부터 과거와 미래가 모두 담겨 있었다. 글을 쓰면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어떤 어휘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더 깊이 써보고 싶은 글감은 잔뜩 나왔다. 대학 다니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글로 남기지 못하고 지나친 생각들이 주였다. 당시 바쁘게 지냈던 한 때부터, 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들까지.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 써봐야겠다.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만큼 꼭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기 때문이다.
'프리라이팅'을 알게 된 계기는 바버라 베이그의 책 '하버드 글쓰기 강의'를 읽으면서였다. 책에는 글쓰기 과정별로 자세한 방법이 적혀있다. 꾸준히 연습할수록 글쓰기 실력 향상에 좋다고 하니, 책을 읽으며 연습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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