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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렬한 흑맥주 올드 라스푸틴 추천(임페리얼 스타우트, 에일)/서울대입구 생맥주집 링고

by 혜팡이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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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집에서 너무 즐겁게,
맛있게 마신 술이 있어 남겨둔다!!!

우선 방문한 맥주집!

링고
서울 관악구 봉천로 518-4 지하층, 2층 (봉천동)
 

링고

서울 관악구 봉천로 518-4

map.kakao.com


뭔가 미국스러운! 느낌!!!

2층에서 통장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뷰!

분위기도 괜찮고,
맥주를 잘 아는 서버분들이 직접 추천도 해주신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오늘의 맥주이기에 본론부터!
어떤 자리에서 맥주를 딱 한 잔만 먹어야한다!
라고 했을 때 내가 고를 맥주는 흑맥주다!

흑맥주만의 풍부하고 진한 맛을 너무 좋아하는데,

묵직한 체코식 흑맥주를 기대하고 먹어도
항상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 드디어! 이 친구를 만났다!

올드 라스푸틴 (생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알코올은 9%!
출신지는 미국!!!
North Coast Brewing Co. 생산!

링고의 올드라스푸틴 생맥주(12,000원)

임페리얼 스타우트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잉글리쉬 포터를 할아버지로 두고 있는 흑맥주 종류를 의미!


우선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할아버지격인
잉글리쉬 포터는 이름 그대로 런던의 짐꾼(Porter)들이 즐겨 마시던 흑맥주!
초콜릿, 캬라멜 느낌의 달달한 향이 주인 흑맥주다!

이런 할아버지가 수출을 위해
강력한 흑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러시아 황실에서 인기를 얻었고
그 이름이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되었다고 한다.
포터보다 조금 더 묵직한 바디감을 갖는다!

만들어내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재해석해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구운 느낌, 탄 느낌이 더해져
강렬한 풍미를 특징으로 한다고 한다.

+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에일 방식으로 만들어진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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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Ale)
맥주의 발효 방식 중 하나!

에일 효모는 15에서 24도의 따뜻한 온도에서
발효가 된다!
보통 과일향, 스파이시한 향으로 표현되는
강하고 풍부한 향을 갖게 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따뜻한 온도에서 발효하며 생기는
두 가지 부산물이 향을 만들어 낸다.
ester, phenol 두 가지 부산물이다!

ester가 사과, 배, 바나나 등의 향을,
phenol이 후추, 정향 나무 등 강한 향을 만들어내는데 그래서 ale방식의 맥주가 달달함부터 강렬함까지
폭 넓은 향의 범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IPA, 포터,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이
에일 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다!

↔️ 에일과 비교되는 방식은 라거방식!
라거 효모는 6도에서 13도의 찬 온도에서 발효되고,
거의 얼 듯한 온도에서 보관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찬 온도에서 천천히 발효가 되며
부산물이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맥아(malt)와 홉(hop)의 특성 자체가 강하게 느껴지는,
조금 더 깔끔하고 정제된 맛의 특성을 띈다고 한다.

짠!✨

쫀득 쫀쫀한 거품이 잔 위로 가득 올라와있는
신선한 올드 라스푸틴 한 잔이 나왔다!

(조금 강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초콜릿을 하나 같이주셨다!)

올드 라스푸틴 라벨(이미지 출처 : 아마존)

올드 라스푸틴 잔에 따라주셨는데,
라벨에 굉장히.. 사이비 종교 교주 같은 누군가가 있었다!

도대체 맥주 로고가 어째서 이런건지..!
이 사람은 누구인지
에 대한 궁금함으로 이 글을 쓰게 됐다!

겸사겸사 맥주 공부도 해보고!
🍺

그래서 찾아보게 된 이 사람은!
그레고리 라스푸틴!

그레고리 라스푸틴

라스푸틴은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친분이 있던 그레고리 라스푸틴이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이미지 출처 :서울경제)

라스푸틴은 실제 이름은 아니고
성적으로 문란하고,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불리게 된 이름이다.

러시아어로 ‘방탕한 사람’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안광이 무서운 수준인데
실제는 모르나 당시 병를 치료하는 신통력, 예지력이 있어
종교적으로 따르는 이들이 많았고,
그를 믿은 러시아 왕정의 신임도 받았다고 한다.

라스푸틴은..  그 신임을 바탕으로
당시 러시아 정치에 개입했고, 성적인 문제를 만들었으며,
1차 세계대전 중 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오는
선택을 종용하기까지 했다.

라스푸틴은 이를 지켜볼 수 없던
다른 황족에 의해 결국 살해 당하게 된다.

여기서 한 번 더 나오는 로고!

(이미지 출처 : untappd)

로고 가장 아래
‘Never say die(포기하지마)'라고 적힌 것은
그의 죽음과 관련있을 것이다.

그를 암살하려했을 때
독살, 4번의 총살에도 살아남고
결국 익사로 죽음을 맞아
죽음 자체로도 신비하다는 평이 있다.

죽음과 관련한 신비스러움을 이미지화해 표현한 듯하다.

병 라벨엔 키릴 문자(러시아어)로
Сердечный друг не родится вдруг
이렇게 쓰여있는데
이 뜻은

‘진정한 친구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는데 이 문구가 들어간 건 이유를 모르겠다...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진 진정한 친구가
이 올드 라스푸틴이라는 뜻인건가!

이렇게나 흥미로운 올드 라스푸틴!
을 마셔보면!!!

올드 라스푸틴 맛
묵직하고 깊은 치유의 맛!

쫀쫀한 거품 때문에 먹고난 자국이 남는다🫧!

입에서는 묵직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꼴깍! 하는 순간
흑맥주의 강한 향은 위까지 깊이 들어간다!

분명히 쓴맛이 있지만
한약의 깊은 쓴 맛!
한 잔으로 치유되는 느낌!

인데 많이 먹으면 맥주치고
꽤나 높은 도수에 위험한 느낌!

라벨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하고 부드러운듯 하나 분명한 강렬함이 있는!

아직 맥주맛은 잘 모르지만!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기억해두려고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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