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앞에! 새로운 곱창집이 생겼다!!!
큰골양곱창구이 상도점이다.
원래 용산에 있던 맛집이었는데,
상도로 옮겨온지 두 달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곱창한 번 먹으려면 1인당 2만원은 쉽게 넘는데, (곱창이 워낙 비싸) 저렴하다고 할 순 없지만 주변 다른 곱창집에 비해 가격대가 괜찮다.
최소한의 양심을 챙기기 위해 대창 없이 곱창과 막창만 먹었다.
고기 신선도가 높은 날만 먹을 수 있는 생간과 천엽이 기본 상차림에 포함되어 나온다.
독특한 건 곱창집에서 번데기도 함께 나온다는 것!
무생채는 조금 물컹하다고 해서 먹지는 않았는데, 간과 천엽으로 충분해서 개의치는 않았다.
곱창과 막창만 시켰지만, 염통도 서비스로 조금 주셨다.
곱창집에서 떡, 야채 등으로 양 많아 보이게 주는 집들이 많은데 큰골양곱창구이는 고기만 먼저 올려주신 뒤 어느정도 익었을 때 야채를 올려주셔서 고기만 있을 때의 양을 확인하고 먹을 수 있다.
고기는 음식점에서 직접 구워주셨는데, 야채를 나중에 올리는 게 고기맛을 더 살려주는 거라고 하셨다. (부추도 시간 맞춰 올려주신다.)
염통은 가장 먼저! 너무 익어서 질겨지기 전에 먹어줘야 한다.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는 맛이다...
쫄깃쫄깃 맛있었다.
곱창도 곱 많아 고소하고 맛있었다.
소스 찍어서도 먹고, 쌈장 찍어서도 먹고!
정신 없이 먹는데, 서비스로 계란찜까지 주셨다.
계란찜은 심심한 편이었는데 곱창을 소스에 많이 찍어먹으니 계란찜은 심심한 것도 좋겠다 싶었다.
곱창이 건강엔 좋지 않다지만.. 그래도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맛이라.. 육개월에 한 번만 먹는 것으로...
사람이 많아 음식점 사진을 못 찍었는데, 열테이블 이상의 규모로 꽤 크다. 단체 모임으로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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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행복의 이유(23.05.30.화):
- 건강히 관리한 신체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서.
(오랜만에 헌혈을 하고 왔다.)
- 거의 두 달을 미뤄뒀던 일 두 가지를 가뿐하게! 처리해서
- 가족과 여유롭게, 맛있게 식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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