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치고
오랜만에 시간이나 '김영삼 도서관'에 방문했다.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는 2012년 4월부터 시작됐으나,
여러 문제로 올해 10월 30일에 개방했다.
먼저,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주소 : 서울 동작구 매봉로 1 (상도1동 611)
7호선 상도역 4번 출구에서 4분 거리
개관 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10시 / 1층 유아* 어린이 자료실은 오후 6시 까지 운영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전화 번호 : 02 - 525 - 1024
김영삼도서관이 동작구 상도동에 개관한 이유는 고 김영삼 대통령의 자택이 상도동에 있었기 때문이다.
(자택은 고 김영삼 대통령의 장남에 의해 2017년 매입됐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을 따르던 정치 집단을 '상도동계'라고 불렀을 만큼 김영삼 대통령과 상도동은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생전에 주민들이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이어 김영삼민주센터 주도로 지어지게 됐다.
상도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계속 직진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의 김영삼도서관이 보인다.
도서관 현판은 김 전 대통령의 필체로 제작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 때문에 도서관 내에서 마스크는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입장과 동시에 체온 검사과 함께 QR코드, 수기로 방문자 확인을 하고 있었다.
김영삼도서관은 지하 5층부터 9층까지 총 1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옥상카페에 다녀왔는데,
아직 카페가 준비 중이라 옥상 문도 개방되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잠깐 본 옥상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왔다.
옥상 문이 잠겨있어 내려온 2층이다.
2층은 '야외 책마당'으로 책을 빌려 야외에서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의자뿐만 아니라 공간 뒤편으로 테라스 형식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옹기종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층은 '디지털 미디어 라운지'로 좌석마다 의자와 콘센트가 제공되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해서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는 없었지만,
답답한 도서관이 싫었던 사람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다만, 시끄러운 아이들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큰 단점이다.
조용히 공부하거나 책 읽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3층은 추천하지 않는다.
(정-말 시끄럽게 떠들거나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
도서관이라 기대했던 조용함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조용히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4층 부터 6층을 이용하면 된다.
4층부터는 3층까지와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2층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김영삼도서관'은 '도서관' 보다는 '복합 문화 시설'에 가깝다.
또한, 단순한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를 많이 고려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공부할 곳이 필요한 사람, 가족끼리, 연인과 친구가 함께 공부하거나 쉬러 오기에도 좋은 장소다.
도서관 개방을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방문한 사람들이 많은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김영삼 도서관.
동작구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 고 김영삼 대통령에 관해 더 알아보기]
고 김영삼 대통령은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이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한 축으로 재임 초기에는 군사 독재 가능성을 없애고자 하나회를 척결하며 문민정부의 시작을 알렸다. '금융실명제'와 같은 혁신적인 법안을 실행해 부정부패, 지하 경제 비중을 줄이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1997년 IMF 금융 위기는 그의 과오로 평가되기도 한다. 고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주도의 문화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언론 자유도를 높였으며, 당시 규제행정 대상이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장려하여 영화 등 창작물의 대중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이름으로 이런 문화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한다.
* 문민정부 : [정치] 직업 군인이 아닌 일반 국민이 세운 정부. 김영삼 대통령이 이끈 정부를 이르는 말로,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직업 군인 출신이 아닌 일반 국민이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쓰는 말이다. (출처 : 고려대 사전)
* 하나회 : 군부정권 당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집단
* 금융실명제 : 금융 거래는 반드시 실명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로 한 제도
'경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등회(lotus lantern festival) 연등행렬 (0) | 2023.05.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