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중엔 일이 많아져 > 운동을 충분히 못 했고 >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은 상태가 오래되며 > 잡생각이 많았다.
주말만 기다렸으나, 다니던 헬스장도 부처님 오신 날로 함께 쉬는 바람에 주말 내내 답답함이 풍선처럼 커졌다.
운동하기 전엔 몰랐는데 근손실, 근손실 하며 걱정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겠다. 그간 열심히 만든 근육이 빠질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급한대로 집에서 운동을 하긴 했지만, 확실히 헬스장에서 하는 것과는 효율도 다르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적이어서 헬스장에 너무 가고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운동을 하고 왔다.
운동 전 인바디를 쟀는데...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 한 일주일 동안 근육량이 0.5kg 줄었다..
근육 0.1kg씩 늘리는 건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빠지는 건 너무 순식간이라 놀랐다..
컨디션도 안 좋긴 했지만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무게를 많이 올리지 않았는데도 중간중간 벅찬 느낌이었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하며 길러온 근육도, 힘도 너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속상했다.
이 속상함이 느껴졌는지 선생님께서 한마디 해주셨다.
운동을 하루 이틀 할 게 아니고,
이십년 삼십년 할 거니까 걱정 마세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면서, 단기간에는 수분이 빠져 그럴 수 있어서 전처럼 운동량 늘려 운동하면 금새 기존 근육량은 만들 수 있다고도 해주셨다.
이 말을 듣자 빠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생각해보니 내가 운동을 시작한 건 단기간에 빠르게 몸을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함이었는데 잠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연구에서도 운동을 쉬어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근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며
3주에서 4주를 쉬지 않는 이상 걱정할 정도의 근손실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며 길러온 심폐기능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떨어진다고 한다.)
설사 너무 바쁘거나,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3주, 4주 쉬게 되더라도 최소 수준의 운동을 하면 근손실 속도를 늦춰줄 수 있다고 한다.
며칠 연속으로 운동을 가지 못 할 때는 집에서라도 성실히 운동하며,
쉼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내가 올려둔 근육량은 유지되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다.(물론 운동 시간은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 운동을 시작하고는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었어서 운동을 가지 못하는 것으로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일 줄 몰랐다.
운동을 가지 못 할 때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또 다른 방법을 찾아둬야겠다.
참고
: cleveland clinic. 'Cardiovascular Endurance'
: health line. 'Exercise Break: How Long Does It Take to Lose Muscle Mass?'
-----
오늘 내 행복의 이유(23.05.29)
- 부처님 오신 날 덕에 하루를 조금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 가족이랑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서.
- 오랜만에 즐겁게 운동해서.
- 운동뿐만 아니라 삶에 적용 가능한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에게 운동을 배울 수 있어서.
- 행동하는 즐거움을 체득하고 있어서.
- ‘그럼에도 해내는 것’을 배우고, 해낸 하루여서.
행복했다.
'배움 >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집중력 기르기(운동 자극점 찾기) (0) | 2023.05.18 |
|---|
